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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하루

League of legend : The Orchestra

나른한 하루 2021. 4. 4. 13:30

 

prologue.

 

롤 오케스트라 공연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게임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아닐 까 싶습니다.

사실 이 공연은 원래 작년 11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속 심해지는 코로나로 인해 중간에 취소 및 환불이 되는 아쉬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연기된 끝에, 올해 4월 2일, 4월 3일에 공연이 열리게 되었고, 저는 바로 표를 구매해서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종 문화회관으로

 

'거리만으로 봤을 때 집에서 세종문화회관 까지는 수월하게 갈 수 있겠지' 싶었는데.. 이 날 비가오는 바람에 생각대로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 이날은 결국 약 20분정도 지각을 하게되어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도착하니, '여기로 오세요' 라고 말하듯 롤 오케스트라 포스터가 눈에 띄게 보였고, 저는 그 포스터를 따라 손쉽게 공연장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좀 늦게 되었지만, 저 또한 늦게나마 발권을 하게 되고 문진표 작성을 했습니다.

 

 

입장을 바로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자주 들락날락 거리면 공연을 보는 다른 관람객 분들한테도 방해가 되다보니 n개의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주기적으로 입장을 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1-2개 곡이 끝나고 난 후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중에는 촬영이 제한되어, 잠깐 인터미션 시간 때 짤막하게나마 무대의 모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 연주될 곡에 대해서는 공연 당일 때 저 팜플렛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

 

 

짤막한 공연 평

 

사실 필자는 롤을 즐겨하진 않고, 롤에서 쓰이는 음악은 거의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게임  음악  이라는 주제를 좋아하다보니 이번 공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감상하면서 평을 남겨보자면..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낯설지 않았던 훌륭한 공연'

 

이었습니다.

 

음악의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공연 뒤에 띄어주는 스크린을 통해 음악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고, 보컬을 겸비한 곡도 많이 있어서 듣는 재미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징크스 테마곡이 있었는데 이 노래도 보컬을 겸비해서 진행되었습니다.) 또 그외에도 하모니가 필요한 공연에는 합창단 또한 함께 부르는 등 재밌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사진 참고 : 스브스 뉴스 / https://www.youtube.com/watch?v=J9CF-vj5GZU

 

그리고 마지막 앵콜공연 때 지휘자님이 티모 모자를 쓰고 다시 등장해서 지휘하셨던 부분도 되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ㅋㅋ 

 

 

다양한 눈 요깃거리

 

귀 뿐만 아니라 눈이 즐겁게 하는게 여러 컨텐츠 요소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1) 기념품샵

다양한 기념품을 볼 수 있으면서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쌔네요.. 😨

 

그리고 저 티모모자, 이번 공연의 시그니쳐였던 것 같습니다. (후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 포토존

포토존 내 그림들은 유저들이 '롤 챔피언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면 어떤모습일까?' 라는 주제로 팬아트로서 그려낸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3) 코스프레

어떻게보면 좀 의외였던건데 단순히 귀로듣는 재미로 끝나는게 아니었으며, 모든 게임 오케스트라 통틀어서 처음으로 신경써준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롤 측에서 탈의실 마련을 해줬습니다.)

 

다양한 코스프레 분들이 분장을 해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4) 티모 모자

일부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티모 모자를 쓰고 다니신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티모가 이번 공연의 메인 캐릭터이자, 애초에 롤의 시그니쳐 상징이라 그런가..ㅎㅎ (롤드컵때도 종종 보이곤 했는데)

 

 

무료 기념품

 

 

공연이 끝나고,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기념품을 받기위해 줄이 엄청 길어서 받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

 

1) 롤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이거 찍을려고 전공책 4개 써먹음..

 

2) 마우스패드

 

3) 다양한 롤 팬아트 엽서

 

4) 아케이드 아리 스킨 쿠폰

 

 

 

그 뒤엔, '진솔' 지휘자가 있었다.

 

글을 마치기 전, 이 공연을 지휘한 진솔 지휘자님을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 오케스트라에 있어 새로운 도전을 연 지휘자라서 개인적으로 저 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솔 지휘자

 

그동안 오케스트라 하면 떠오르는건 '바흐', '모짜르트' 와 같은 아주 오래 전 클래식 거장들이 연주해왔던 음악들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음악업계 사람 아니면 딱히 관심도 없었을 분야였습니다. (필자 또한...)

 

그런데 이 분은 그런 틀을 깨고 '게임'을 주제로 조금씩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이런 공연을 지휘, 2020 스타크래프트 오케스트라 공연)

 

스타크래프트 공연 때 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과거 이 분의 인터뷰 또한 볼 수 있었는데, 이 지휘자분 또한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 가지고 그 덕분에 오늘과 같은 재밌는 공연을 열어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

 

따돌림의 상처를 인생의 무기로 만든 여성 지휘자

지휘자 & 게임음악 스타트업 ‘플래직’ 진솔 CEO를 만든 ‘결핍의 힘’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라지만 그녀에게 몰아친 바람(風)과 물결(濤)은 유독 거셌다. 학교는 홀로 싸우는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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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번 롤 오케스트라는 타 오케스트라에 비해 남성 비율이 60%를 차지하게 되는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글 마침

 

 

요즘 이런 게임클래식 공연 참여에 있어, 과거 꼬꼬마 시절 때 게임으로 재미를 이어나갔던 고객층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부담없이 덕질로서 돈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돼서 그런지 과거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 그저 게임이 좋아서 참여하는 사람들의 참여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또한 과거 고전 클래식 분야와는 다르게 게임은 옛날 90년대 세대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지나쳤을 분야이다 보니 비록 게임+오케스트라와의 조합일지라도 고전 클래식에 비해선 참여 장벽 또한 높진 않았을겁니다.

 

저도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오케스트라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보면은 오케스트라에 대부분 성인 남성분들이 1순위로 관람을 했었고, 그 외에 연인 및 가족들끼리 참여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게임을 주제로 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그저 좋았습니다. 🥰

저와같은 공감대를 가진 누군가와 함께 공연을 봐왔으면 좋겠는데.. 아직 아쉽게도 제 주변엔 그런 친구가 없네요 😥

 

이런 공연이 대중에게 익숙한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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